레트로 감성 충만한 을지로 카페, 혜민당 x 커피한약방

 

 을지로가 뉴트로 감성으로 힙스터의 성지가 된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을지로 혜민당 x 커피한약방은 유튜브 채널 와썹맨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역시 힙지로답게 간판부터 가게 안의 소품들, 짓다 만듯한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까지 요즘 힙하다는 것들은 모두 모아 놓은 혜민당x커피한약방 카페였다. 나 같은 아웃사이더가 들어가기에는 다소 용기가 필요했지만 아웃사이더 중에서도 프로 아웃사이더가 되기 위해 방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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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4148-4242
•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길 찾기 쬐끔 어려운)
• 평일 8-22:30/ 토, 공휴일 11-22시/ 일 11-21시 (라스트 오더 마감 1시간 전)
• 1인 4,500-6,500원 
• 한 줄 리뷰: 짙은 향의 강려크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커피 한약방의 커피,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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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가게에 들어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댁에 있을 법한 자개장이 눈에 띈다. 자개장 테이블이라니 너무 멋있잖아.....! 빈티지 매니아까지는 아니더라도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반가운 인테리어다. 낡은 가구들과 소품들이 카페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커피한약방 카페를 이용할 때 타 카페와는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필터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필터 커피와 스페셜 커피 중 선택을 한 다음 아이스를 마실지 핫을 마실지 선택한다. 그리고 원두를 선택하고 잔의 종류(머그 or 일회용)까지 선택한다면 바리스타가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는 필터커피를 마실 수 있다. 

 

위 필터 스페셜 (5,500원), 아래 바닐라 라떼 (5,200원)

비주얼과 향 ★★★☆☆

 가게의 힙하고 레트로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주문한 음료의 비주얼은 평범하다. 물론 비주얼이 화려하다고 맛까지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커피의 향만큼은 화려한듯하다. 진한 커피 향이 코를 찌른다. 카페를 나왔을 땐 온몸에 커피향을 두른듯하다. 

양 ★★★★☆

 카페에서 음료의 양을 따지기도 좀 웃기지만 적당히 커피향과 맛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별을 왜 하나 빼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주관적 의식의 흐름이다. 

맛 ★★★★☆

 사실 여길 처음 갔을 때 커피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평가하기에는 미안하지만 커피 알못이 마셔도 너무 뜨겁지도 않고 달짝지근하니 부드러운 바닐라라떼였다. 같이 간 남자친구는 커피 잘 알이어서 인지 필터 스페셜을 마셨는데 본인 입맛에는 잘 안맞다고 했다. 산미가 너무 강하다고 했다. 뭐 나는 맛있었으니까! 근데 늦은 시간에 마셔서인지 커피 마시고 밤을 꼴딱 새버려서 별 하나 제외.

서비스 ★★★★☆

 거의 라스트 오더 직전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이 넘쳤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친절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원두 종류가 다양했지만 설명을 듣기에는 뭔가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그래서 남자친구는 주문 실패) 우리는 커피 원두 로스팅 기기 앞에 앉아있었는데 실제로 사장님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사장님이었음) 커피 마스터분이 로스팅 공간에서 직접 커피를 볶고 계셨다. 너무 신기하고 흥미로운 모습이었다. 느긋하게 핸들을 돌리시는데 마치 도자기 굽는 장인의 모습이었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해야할까. 하나 더 추가할 내용은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부모님의 음료는 커피한약방에서 대접한다고 하니 이 점 또한 흥미롭고 훈훈해지는 서비스라고 느꼈다.  

추천합니다

 허 준 선생님, 전광렬 선생님 팬 분, 옛 허 준 선생님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커피 한약방은 혜민서 자리였다고 합니다. 허 준 선생님 하뚜), 커피 한 잔에 치유됨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 힙지로의 핫 플레이스를 방문하고자 하는 분, 커피 잘알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비추합니다

 골목 골목을 뚫고 웨이팅을 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 모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 커피 한 잔 마시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시는 분, 불면증 있으신 분들은 비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