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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

합정 미쉐린가이드 맛집, 수타우동 교다이야

 

 국수를 매우 매우 좋아하지만 굵은 면보다는 얇은 면을 좋아하고, 탱탱한 식감보다는 호로록(?)한 식감을 좋아한다. 고로 우동은 호보다는 불호에 가깝다. 뭔가 씹어도 씹히는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남자친구는 면 중 우동을 최고로 치는 사람이다. 그런 남자친구가 합정에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이 있다며 수타우동 교다이야에 데려갔다. 

 

 '우동이 잘 나면 얼마나 잘났다고, 거기서 거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일단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됐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지 먹어봤다.

 

 


 

  • 02-2654-2645
  • 서울 마포구 성지길 39
  • 매일 11-20:30 (Break time 15-17) / 월요일 휴무
  • 1인 7,000-13,000원 
  • 한 줄 리뷰: 탱탱한 면의 식감도 재밌지만 와사삭 바사삭한 튀김이 더 재밌다!

 

 

수타우동 교다이야의 음식,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합정 맛집 교다이야 메뉴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유명 맛집답게 손님은 끊이질 않는다. 북적북적하지만 그래도 웨이팅 공간이 안 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나름 편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 주말, 일요일 저녁 기준 15-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기다릴만하다.

 

니꾸우동 정식 (13,000원)

비주얼 ★★★☆☆

 흔히 가는 우동집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비주얼이다. 딱히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없다. 우동에서 특별한 점은 못 느끼겠고 샐러드도 일식집이나 스시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샐러드 느낌이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 기준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양 ★★★★★

정식 구성은 단품 우동, 샐러드, 유부초밥 1, 모둠 튀김 (당근, 단호박, 새우 2, 깻잎, 고구마), 오미자차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 대비 푸짐하다고 하면 푸짐할 수 있고 아니다라고하면 아닐 수 있는 양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한다. 유부초밥이 1개만 있는 것이 왠지 아쉬웠지만 사실 1개도 다 못 먹고 반만 먹었다. (욕심이 상당한)

 오뎅우동정식 (13,000원)

맛 ★★☆

 튀김은 입이 젖기 전에 먹어야 하기 때문에(이미 물 마셨잖) 튀김 먼저 한 입 베어 물었다. 와사사사사삭 바사사사삭 소리가 예술이다. 튀김 정말 최고 이상이다. 튀김 모둠 중 최고는 깻잎과 당근 튀김이었다. 길바닥에서 마른 낙엽을 주워서 먹을 수 있다면 식감이 이러할듯하다. 당근 튀김은 처음 먹어보는 튀김이었는데 정말 달짝지근하니 고구마 튀김같은 맛이 났다. 당근 특유의 향은 안나고 달달한 맛만 남아서 아주 맛이 좋았다. 당근 튀김만 좀 더 먹고 싶었다.

튀김을 극찬하다보니 우동 소개를 잊었는데 우동은 다른 우동보다는 면이 조금 더 얇은듯했다. 얇지만 탱글탱글하니 입안에서 댄스타임! 어쨌든 맛있었다. 국물은 조금 맑고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내가 주문한 니꾸우동은 소고기 건더기 때문에 조금 탁하고 진한 느낌이었다. 국물은 남자친구가 주문한 오뎅우동이 더 깔끔하고 맛있었다. 유부초밥은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마신 오미자차는 입을 개운하게 해줬다. 

서비스 ★☆

 가게 공간은 협소한데 반해 미쉐린 가이드 소개 맛집이어서인지 손님은 많다. 직원분들이 정신없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손님을 응대하려고 노력해주신다. 그래도 정신이 없긴 없다. 

깻잎 튀김 정말 최고다

추천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로 속을 훈훈하게 하고 싶으신 분, 면요리 매니아이신 분, 우동 매니아이신 분, 바삭한 튀김에 가볍게 맥주 한 잔 하시고 싶은 분, 미쉐린 가이드 도장 깨기를 하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비추합니다

복잡복잡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는 걸 꺼리시는 분, 우동 한 그릇 먹기 위해 웨이팅을 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우신 분, 식사는 무조건 밥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비추합니다.